CJ제일제당, ‘핵산’ 시장 제패하고 글로벌 ‘그린바이오’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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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핵산’ 시장 제패하고 글로벌 ‘그린바이오’ 1위 노린다

2019.02.12

CJ제일제당, 핵산시장 제패하고 글로벌 그린바이오 1위 노린다

- 최대규모 시장인 중국 기반 글로벌 핵산 시장점유율 8년간 1위 수성

- 차별화된 R&D 및 생산역량 확보해 시장점유율 60% 수준 달성...경쟁사 압도하는 경쟁력 갖춰

 

CJ제일제당이 세계 최대 규모 핵산 시장인 중국을 제패하고 글로벌 No.1 그린 바이오 기업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연간 4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핵산 시장의 약 2/3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1위 공급자 지위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생산량 기준)로 명실공히 1위에 올라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핵산 전체 판매량이 약 20% 가량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977년 처음으로 핵산을 생산∙출시한 이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해왔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총 세 곳의 글로벌 핵산 생산기지를 보유중이며, 이중 두 곳이 중국 랴오청(요성)과 센양(심양)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핵산(核酸/Nucleotide)은 음식의 맛을 살려주고 감칠맛을 높여주는 조미소재로, 조미료, 간장, 소스류,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감칠맛을 더해주는 핵심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에 속하는 다양한 품목중에서 라이신이나 트립토판 같은 사료용 아미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효자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핵산 시장 1위에 오른 데에는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로 확보한 고도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중국 핵산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의 핵산제품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기업간 거래(B2B)가 대부분인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핵산 제품만을 제공하는 제품 마케팅에 주력하는 중국내 다른 핵산업체들과 달리, 현지 고객사가 원하는 핵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 맞는 사용법, 레시피 등을 함께 제공하는 기술 마케팅을 통해 수요와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핵산 시장 1위 기업이 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고객이 원하는 품질수준보다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격차 기술경쟁력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핵산 사업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이 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현지 식품산업이 대형화∙고도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핵심원료인 핵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형 식품업체들의 핵산 수요 증가로 과거 가격중심의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및 공급 역량이 중요한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핵산 최대 공급사인 CJ제일제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발맞춰 앞으로도 생산 기반 확대와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

 

[참고자료]그린 바이오(Green Biotech)?

- 바이오 사업 분야는 크게 레드, 화이트, 그린 바이오 세 범주로 구분된다. 레드 바이오(Red Biotech)는 혈액 색깔에서 연상할 수 있듯 바이오 제약사업(의약기술)을 의미한다. 질병의 진단치료, 호르몬 치료, 바이오 신약개발, 줄기세포 이용 치료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를 하얀색으로 바꾸듯 화이트 바이오(White Biotech)는 바이오 에너지와 바이오 공정,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말한다. 아직은 전체 바이오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산업환경 분야에서 이용 범위가 점차 확장되고 있고,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화이트 바이오 발전은 화석연료 수입 감소와 같은 경제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린 바이오(Green Biotech)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산업 분야를 뜻한다.

-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은 라이신과 메치오닌, 쓰레오닌 등 동물의 생육을 돕는 사료용 아미노산과 핵산이나 MSG처럼 식품에 사용되어 맛과 향을 좋게 하는 식품조미소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알지닌 등 특정한 효능을 보유해 건강 식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아미노산도 각광받고 있다. 품목별로 작게는 수천억 원에서 크게는 수조 원 규모에 이르는 시장규모에 에보닉(독일), 아지노모토(일본) 등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 된 이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의 4개 품목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CJ제일제당은 특히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한 그린 바이오 사업에서 전세계 80여 개국에 완제품을 수출하며 특화를 나타내고 있다.

-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 규모는 약 190조 원으로, 최근 연 평균 성장률이 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바이오(환경 및 에너지, 시장규모 40조 원/연평균 4%대 성장)나 레드바이오(의료 및 제약, 시장규모 1,100조 원/연평균 5%대 성장)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