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스팸과 사랑에 빠진 한국”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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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스팸과 사랑에 빠진 한국” 보도

2014.01.27

- 뉴욕타임즈 국제판, 지난24일자1면과3면 걸쳐 한국인의 남다른 스팸 사랑 보도

- 1면, 한국에서 캔햄 여전히 인기 많아(‘In South Korea, meat in a can still prime’)

- 3면, 한국인이 스팸과 사랑에 빠져(‘In South Korea, a love affair with Spam’)

 

뉴욕타임즈 국제판 1월 24일자 신문 1면에 실린 한국인의 남다른 스팸사랑에 관한 기사

 

국내 대표 캔햄 브랜드 스팸이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국제판인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즈(International New York Times) 지난24일자1면과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 기사에서 뉴욕타임즈는 “다른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에서 스팸의 위상은 남다르다. 특히 명절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고급스러운 선물세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프리미엄 유통채널인 백화점에서도 수입산 와인, 자연산 버섯, 정육세트 등 고가의 선물세트들과 나란히 진열될 정도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스팸은 미국으로부터 물려 받은 싸구려 캔햄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절 시즌에는 세련된 포장에3만원 대부터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한국 스팸 생산업체인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번 설 시즌에만160만개의 스팸 선물세트가 생산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에서의 이런 열광적인 스팸 인기에 대해 소개하며, 스팸이 한국식 식문화에 뿌리깊게 자리매김하게 된 히스토리도 다뤘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한국에 들어왔으며, 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먹을 음식조차 구하기 힘들었던 당시 육류 대신 편리하고 맛있는 돼지고기 특수부위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유층이나 미군부대와 연줄이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층이 누릴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이제는 신선한 고기가 부족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깨끗하고 신선한 유기농 음식을 선호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 외에 스팸을 직접 생산하고 소비가 많은 국가는 한국과 덴마크뿐이다. 한국 내 스팸 판매량은 지난 10년간4배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약2만 톤, 금액으로는 2,500억 원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런 스팸의 인기 원인에 대해 전쟁 이후 고기를 대신하며 한국인들과 수십 년 동안 역사를 함께 해왔고, 쌀밥, 김치로 대표되는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리는 스팸 특유의 맛, 그리고CJ제일제당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언급했다.

 

CJ제일제당 홍보팀 관계자는 “스팸이 한국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각광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뉴욕타임즈가 그 원인을 찾고 싶다며 먼저 취재요청을 했고, 충북 진천 생산공장까지 직접 방문 취재해 보도가 나가게 됐다"며"기사를 쓴 뉴욕타임즈 한국특파원은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스팸이 생산된다는 것을 직접 본 후'이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될 줄 몰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스팸은 연간 약2만톤, 7,500만개의 제품을 생산,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국내1등 캔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팸 제조사인 미국 호멜사로부터 라이센싱과 기술제휴를 통해1987년부터CJ제일제당이 국내 생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기술 도입은 미국에서 처음 됐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짠 맛을 줄이고CJ제일제당의 까다로운 품질관리로 오히려 스팸 제조기술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