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료에 ‘첨단 기술’입히고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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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료에 ‘첨단 기술’입히고 글로벌 공략

2014.03.04

- 세계 최초 액상 특수 미생물 활용기술로 생산성과 품질 동시에 올리는 첨단 사료 출시

-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 줄이는 첨가제도 개발하고 올해 ‘친환경 그린 사료’상용화 계획

- 지난해 사료 해외 매출 1조 돌파…첨단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 

 

CJ제일제당이 첨단기술을 통한 ‘친환경’과 ‘생산성향상’ 사료를 개발하면서 사료사업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 R&D경쟁력을 강화해‘기술 사료’로 글로벌 사료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지난해 사료사업은 전년비 약 2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시장에서만 매출1조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액체 상태의 특수 미생물을 활용해 젖소의 생산량과 우유속 단백질 성분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첨단 사료 <밀크젠>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 출시했다. 또 최근 개발한 특수 친환경 사료첨가제와 메탄 발생량 측정 기술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 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그린사료’ 양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크젠>은 세계 최고 수준의 미생물 활용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첨단 사료다. 젖소가 사료의 영양성분을 잘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위(胃) 속 유익한 세균 활동을 촉진해 젖소가 영양성분을 최대로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이 외에도 젖소의 체내 독소와 염증을 제거해 깨끗한 우유 생산을 돕는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액체 형태의 미생물을 사료에 투입하는 기술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관련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CJ제일제당은 출시전 전국 14개 목장을 대상으로 밀크젠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의 양이 평균 6%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기존에도 우유 생산량을 늘리는 사료는 있었지만, 우유속 단백질 성분까지 증가시키지는 못했는데, <밀크젠>의 경우 생산량과 유단백 함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올해부터 정부가 제시한 우유수매 기준에 유단백 지수가 새로운 평가항목으로 추가되는 등 제도 변화가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사료에 비해 생산량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밀크젠>이 낙농가 소득 향상에도 한층 더 기여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밀크젠>과 동일한 성능을 가진 사료 <K시리즈>를 2월초 중국에서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효자상품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사료 외에도, CJ제일제당은 ‘친환경 그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소나 양처럼 되새김질을 하는 가축(반추 가축 反芻 家畜)이 사료를 먹은 후 장내발효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사료첨가제 <CJMR0145>를 최근 개발, 특허출원했다. <CJMR0145>는 가축의 위 속에서 메탄을 만드는 미생물을 억제하고, 메탄이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방해해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를 통해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가축 사료의 메탄 발생량을 분석하는 시간을 2주일에서 10~15분으로 대폭 단축시킨 기초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사료의 원료 배합 비율을 설계하는 초기 과정에서부터 메탄 감소에 초점을 맞춘 원료 배합이 가능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메탄을 줄이는 사료첨가제 <CJMR0145>과 사료 메탄발생량 분석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올 하반기중으로 기존 사료에 비해 가축의 메탄 발생량이 25% 이상 감소하는 친환경 그린사료를 상용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전세계 메탄가스의 약 26%를 차지하며,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1배에 이르기 때문에 환경 오염의 심각한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IPCC(기후변화정부간패널)에 따르면 소 한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많게는 100kg 이상이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약 13억 마리의 소를 합치면 1년에 약 7천만 톤에 가까운 메탄가스가 배출되고 있는 셈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역시 가축 사육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2020년까지 메탄저감화 사료의 비중을 늘리기로 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사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 제품에 대한 R&D 투자와 상품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가축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양을 줄여주면서도 생산성도 향상할 수 있는 친환경 사료를 개발, 상용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도 메탄 감소 사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가축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 사료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R&D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모든 가축에 맞는 고효율, 친환경 사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료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