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한국 바이오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 드높이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 ‘트리플 크라운’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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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 ‘트리플 크라운’ 쾌거

2014.08.12

- 세계 일류상품 핵산(식품조미소재),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이어 트립토판(사료용 아미노산)글로벌 1위 달성

- 신균주 개발과 선제적 투자, 기술경쟁력 앞세워 日 아지노모토社 장벽 3년 만에서 넘어서

- 올해 시장점유율 50% 이상 차지하며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 매출 1,500억원 달성 주력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

 

CJ제일제당이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핵산(식품조미소재)과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에 이어 트립토판(사료용 아미노산)까지 1위를 달성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전통 발효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 등이 수십 년 뒤쳐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핵심기술과 인력 확보, 공격적인 투자 등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선두업체였던 일본 아지노모토社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시장에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가 아닌 자타공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아지노모토社가 최초로 시장을 개척하며 8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독점하고 있는 트립토판 시장에 진출, 3년 만에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핵산(51%)과 라이신(30%)이 현재의 글로벌 1위 자리까지 올라서는데 각각 32년, 22년이 걸렸다면, 독점업체의 장벽을 넘어 단기간에 4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선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 매출도 지난 2010년 대비 16배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1,500억원, 시장점유율 55% 달성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해 독보적인 시장 1위로 굳히겠다는 각오다.

 

선두업체의 장벽을 넘어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데에는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균주 개발과 생산선 향상, 시장수요 예측을 통한 선제적 투자, 기술마케팅 역량 강화 등의 역할이 컸다.

 

전세계 트립토판 시장은 2,000억원대 규모로 다른 사료용 아미노산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지만 생산성이 뛰어난 균주 확보는 물론 고난이도의 발효기술 없이는 진입 조차 어려워 아지노모토社가 시장을 개척한 2003년 이래 어느 업체도 섣불리 뛰어들지 않는 상황이었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 2007년 핵산과 라이신을 통해 축적된 발효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립토판 생산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3년의 연구개발 끝에 새로운 균주를 개발했고, 차별화된 균주 제어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하며 지난 3년간 트립토판 생산성을 2배까지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속적인 기술 마케팅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했다는 점도 큰 몫을 했다. 고가의 트립토판에 대한 사료회사들의 가격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공정을 3분의 1로 축소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에 집중하며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철저한 시장 수요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공장 증설을 추진, 2011년 1,000톤 규모에서 지난해 1만톤으로 물량도 과감하게 확대했다. 올해도 최근 3,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작업을 완료하며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트립토판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김철하 사장은 “어느 누구도 넘어설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일본 전자업체들의 아성을 삼성전자가 깼듯이, CJ제일제당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등을 통해 이제는 그린바이오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major player)로 우뚝 서게 됐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CJ제일제당만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효기술을 토대로 향후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한국 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에 이어 신규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발린’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됐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영토확장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후발주자로 출발해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을 단숨에 추격해 독보적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끝)

 

 

<참고자료 1. 그린바이오 사업>

바이오사업은 크게 레드, 화이트, 그린 바이오 세 범주로 구분된다. 레드 바이오(Red Biotech)는 바이오 제약사업을, 화이트 바이오(White Biotech)는 바이오 에탄올 등의 화석 대체연료와 친환경 생활소재 등의 사업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이오는 레드 또는 화이트 바이오로 볼 수 있다. 반면 그린 바이오(Green Biotech)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과 식품조미소재 핵산 등이 이에 속한다. CJ제일제당은 특히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한 그린 바이오 사업에서 전세계 80여 개국에 완제품을 수출하며 특화를 나타내고 있다.

 

<참고자료 2. 사료용 아미노산>

그린 바이오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사료용 아미노산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약 2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일부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고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는데 이를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사료용 아미노산은 이러한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가축의 경우 사료에 포함된 콩, 옥수수 등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나 일반적으로 곡물만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렵다. 따라서 부족한 부분을 합성 아미노산의 첨가를 통해 보충, 체(體)내 라이신 균형을 맞춰주고 영양소 과부족을 최소화하며 소화효율을 높여 적정 수준 사용시 사료효율 또한 개선할 수 있다.

 

<참고자료 3. 식품조미소재 핵산>

라이신이 동물 사료용 첨가제로 사용되는 제품이라면 핵산은 맛의 풍미를 강하게 하는 식품조미소재다. 해외에서는 강한 맛과 품질로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안전한 식품첨가제로 꼽힌다. 핵산은 현재 시장점유율 51%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조미료로 등극했고, 네슬레, Master Food, 유니레버 등 글로벌 식품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전세계 핵산 수요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도 핵산 소비가 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